비겁한 표현, “…것 같다.”(“같다.”라는 말의 공해)(2023)

우리말에는 심각한 2가지 말의 공해가 있습니다. 하나는 잘못 사용되는 존댓말 (지나친 존댓말)이고 다른 하나는 “…. 것 같다.”는 표현입니다. 너무나도 각계 각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서 맞는 표현으로 알고 있으나 심각하게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.
“…것 같다.”라는 표현을 잘못된 사용 예와 잘 사용하고 있는 예를 살펴 보겠습니다.​

비겁한 표현, ...것 같다.라는 말의 공해 썸네일
말은 그 사람의 품격과 교양을 나타냅니다.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“…것 같다.”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. 바른 사용법을 알아봅니다.

1. 들어서며

“… 것 같다.”는 표현은 영어로는 it seems to be, it seems that….. 또는 it is likely to…로 표현됩니다.

이 표현이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.
방송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고 방송국 아나운서들은 물론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, 기자들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.

...것 같다라는 표현을 잘 사용한 예와 잘못 사용한 예를 몇 개 적은 썸네일
잘 사용한 예와 잘못 사용한 예

​아래 예에서 잘못 사용된 것을 골라 보십시오.

①내일은 비가 올 것 같다

②이번 시험은 어려울 것 같다

③ 홍부총리는 “우리 기업도 백신, 치료제 개발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한국은 내년 상반기 정도 돼야 나올 것 같고 올해 내에도 가시적 성과 나올 수 있는 데는 있는 것 같은데, 한국 백신과 치료제는 정부 지원 쏟아붓고 있다”고 말했다.

④내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. 나는 더운 것 같다

⑤나의 판단으로는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한 사람이 그의 친구에 대해 “그는 정말 좋은 친구인 것 같아요.”라고 말했습니다.

한 선수가 승리 인터뷰에서 “매 경기 이기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.”라고 했습니다.

⑥음식을 먹어 본 후에 “음식이 참 매운 것 같다.”고 말합니다.

⑦야구 중계 해설자가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를 보고, “000 선수 덕분에 이긴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합니다.
그리고, 주자 만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일 때, “투수는 승부구를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합니다.
그리고, 8년만에 승리투수가 된 신인 투수에게 해설자가 말합니다. “대단한 일을 해 낸 것 같습니다.”

⑧전문가가 tv에 나와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질문에, “… 이 맞는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합니다.

⑨해는 서쪽으로 지는 것 같습니다.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남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하므로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
⑩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기상전문가를 불러 문의를 하려고 하는 뉴스 앵커가 이렇게 말합니다. “태풍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.”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에서 앵커가 “이번 태풍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합니다.

다음 날 아침에도 여성 앵커는 “장마에 비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합니다.

⑪ ….는 확실한 것 같다., ….. 는 틀림없는 것 같다.​

2. 올바른 사용 (…것 같다.)​

미래에 일어날 일을 잘 모르고 예측할 때, “…것 같다”는 표현을 씁니다.
위의 예에서 ①과 ② 그리고 ③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바르게 사용된 것입니다.​

3. 잘못된 사용 (…것 같다.)​

3.1 비겁한 표현

자신의 판단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려 하는 표현으로서 자기 자신이 판단한 것을 “… 것 같다”라고 표현함으로써 나중에 그렇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저의를 나타내고 있어서 비겁한 표현입니다.​

상기 예에서 ④번은 자기 자신의 기분은 자기가 가장 잘 압니다. 그런데도 “내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”라고 말하여 누군가가 내 말에 이의를 제기하면 좋다고 답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. 자기 자신의 감정 상태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.
자신의 감정을 춥다, 덥다, 아프다, 기쁘다, 등으로 솔직하게 표현하십시오.​

나의 판단과 생각을 말하면서도 남을 의식하여 ⑤번에서처럼 “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.”라고 말하는 것, 또한 비겁합니다.
“러셀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. (또는 좋은 친구입니다.)”라고 나의 판단을 바로 말해야 하고, “매 경기 이기려고 생각합니다.”라고 나의 생각을 바르게 표현해야 합니다.​

음식을 먹어 본 후 자기는 맵다고 생각하는 데 다른 사람이 안 맵다고 할 것을 두려워하여 “매운 것 같다.”라고 표현하는 것도 비겁합니다.​

상기 예 ⑧번에서 전문가가 자신의 소견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“….것 같다.”라고 말하는 것도 비겁합니다.

“제 의견은 이러이러합니다.”라고 자신있게 말해야 합니다.

“제 개인 의견”이라고 말하는 것도 비겁한 표현입니다. 여러분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제 개인 의견일 뿐이니 용납해 주십시오.라는 뜻입니다.
원래 전문가를 부를 때는 “개인적”인 의견을 듣기 위해서이므로 “제 개인 의견”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.​

⑪에서 …”확실”과 “틀림없다”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… 는 것 같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. 서로 같이 쓸 수 없는 단어이므로 이 표현도 비겁합니다.
… 는 확실합니다…. 는 틀림없습니다.라고 해야 합니다. 그렇지 않다면 “확실”과 “틀림없다”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.​

3.2 확정된 사실과 진리 일 때

1) 이미 확정된 사실을 “…것 같다”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.
상기 예에서 ⑦번은 이미 경기가 끝났고 그 선수 덕분에 이긴 것이 FACT이므로 “000 선수 덕분에 이겼습니다.”로 말해야 합니다.​

그리고, 주자 만루, 2볼 2스트라이크라면 당연히 투수는 “볼”을 던져서는 안 되고 승부구를 던져야 하기 때문에 “투수는 승부구를 던져야 합니다.”라고 해야 합니다. 그 상황에서 “… 같습니다.”라고 말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전문가 자격이 없는 말입니다.
8년 만에 승리투수가 된 신인 투수에게 “대단한 일을 해 냈습니다.”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?​

⑩번에서 앵커는 기상전문가와 얘기를 나눌 것이 100%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“태풍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.”라고 말했습니다. “태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” 또는 “태풍에 대해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겠습니다.”라고 해야 합니다.​

2)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잉여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한다는 것은 진리이므로 “…것 같다.”는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.
그리고, 태풍은 위험하므로 주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. 따라서 “태풍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.”라고 말해야 합니다.
“장마에 비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.”라고 해야 합니다.​

바른 말을 사용해야 하는 뉴스 앵커들조차 이렇게 잘못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.

4. 또 다른 말의 공해, 지나친 존댓말

“…것 같다”라는 표현과 마찬가지로 무의식 중에 잘못 쓰는 존댓말도 우리말의 또 다른 공해라고 생각합니다.

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.

▶습관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잘못된 존댓말

5. 함께 보시면 좋은 글들

아래글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.

예수님 발 아래 엎드린 사람들(7인)

네가 나를 사랑하느냐?/네 어린 양을 먹여라.(요한복음 21장)-헬라어 사랑하다/알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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